
5월의 마지막 월요일, 미국은 단순한 휴일이 아닌 깊은 추모의 날을 맞이한다. 바로 미국의 전사장병들을 기리는 Memorial Day 이다. 이 날은 전쟁터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그들의 용기와 헌신 앞에 고개 숙이는 날이다.
특히 한국인들에게 Memorial Day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Korean War 은 한반도를 폐허와 눈물 속에 몰아넣었다. 공산주의의 침략 속에서 대한민국은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그때 미국은 수많은 젊은이들을 머나먼 동방의 작은 나라로 보냈다. 이름도 낯설었던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미국의 청년들이 차가운 전장 위에서 자신의 젊음을 바쳤다.
한국전쟁 기간 동안 약 180만 명 이상의 미국 군인이 참전했으며, 그중 3만 6천 명이 넘는 미군이 전사했다. 수많은 이들이 부상을 입었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들의 희생은 단순히 한 나라를 돕기 위한 군사적 개입이 아니었다. 그것은 자유와 인간 존엄을 지키기 위한 숭고한 선택이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와 민주주의의 모범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름 모를 미국 청년들의 피와 희생이 있었다. 서울의 불빛과 아이들의 웃음, 자유롭게 말하고 배우는 우리의 일상 속에는 그들의 헌신이 조용히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한국전쟁은 종종 “잊혀진 전쟁(The Forgotten War)”이라 불린다. 하지만 자유는 결코 잊혀져서는 안 되는 희생 위에 세워진다. 우리는 Memorial Day를 맞아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한다. 알지도 못했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미국의 젊은 영혼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알래스카의 차가운 설원에서도, 한국의 푸른 산하에서도 자유의 가치는 같다. 전쟁은 끝났지만 감사는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오늘, 별이 된 참전용사들의 이름 앞에 조용히 감사의 마음을 올린다.
“당신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의 자유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싸우다 목숨을 바친 모든 미국 참전용사들에게 깊은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 그들의 용기와 희생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논설위원 | 백점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