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에 발령된 폭염 주의보는 알래스카에서 비교적 최근 도입된 경보 시스템의 일환이다. 2025년 4월, 미국 기상청(NWS)은 페어뱅크스와 주노 예보 사무소가 주민들에게 이례적인 고온 현상을 알릴 때 사용하던 기존의 ‘특별 기상 발표(Special Weather Statements)’ 방식 대신, 처음으로 공식 ‘폭염 주의보(Heat Advisories)’를 발령하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기상 예보관들은 주민들에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노인이나 취약 계층 이웃의 안부를 확인하며,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는 격렬한 활동을 피하고, 탈진이나 열사병 증상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살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에어컨이 없는 가정의 경우, 낮 동안에는 커튼을 닫아 햇빛을 차단하고 밤에는 창문을 열어 실내 온도를 낮출 것을 권장했다.
이번 폭염 현상은 과학자들이 알래스카 북부와 북극 전역에서 급격한 기후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측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보고하였다. 미국 농무부(USDA: US Department of Agriculture) 산하 ‘북서부 기후 허브(Northwest Climate Hub)’에 따르면, 알래스카는 지구 평균보다 2~3배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노스 슬로프(North Slope: 툰드라) 지역의 기온은 1971년 이후 화씨 6도(약 3.3도)나 상승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관은 기온 상승이 빙하 축소, 해빙(바다 얼음) 감소, 영구동토층의 융해, 그리고 주 전역에서 발생하는 더 강력한 폭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빙하, 해빙 및 동토는 온대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알래스카 노스 슬로프에 위치한 광활한 저지대인 북극 해안 평원(Arctic Coastal Plain)은 온난화에 특히 취약하다. 이 지역의 지반은 기온 상승 시 녹거나 침식되기 쉬운 두꺼운 지하 얼음층(seasonally frozen ground)과 영구동토층(permafrost)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과학자들은 이 지역의 동토층 변화가 야생동물과 지역 사회의 터전이 되는 생태계, 호수, 습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알래스카 북부에서 나타나는 기후 변화의 가장 심각한 결과 중 하나는 영구동토층의 급격한 융해이다. 지반이 녹으면서 땅이 꺼지는 현상(지반 침하)이 발생해 도로, 건물, 활주로 및 기타 기반 시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페어뱅크스 인근 도로는 동토층의 융해로 도로가 물결처럼 출렁이는 듯 평평하지 않다. 이 원인이 도로 공사로 인한 열이 지하부로 침투되어 동토층이 융해되기 때문이다. 이는 일정하게 융해되지 않고 지역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도로가 울퉁불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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