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래스카에서 가장 큰 강은 유콘강(Yukon River)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다. 이 유콘강은 캐나다에서 발원하여 알래스카 허허벌판을 지나 베링해로 나가며, 약 2000마일의 대장정의 상징이다. 이 유콘강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알래스카 원주민인 인디언은 아타바스칸(Athabascan)과 유픽(Yup’ik)이 수세기 동안 고립된 오지에서 전통방식과 현대문화가 공존하며 살고 있다. 알래스카 내륙에 사는 원주민은 인디언이고, 연안에 사는 원주민은 에스키모로 흔히 구분된다.
이들 인디언은 연어낚시와 전통적인 수렵으로 삶을 이어 왔다. 특히, 유콘강에서 잡히는 왕연어(King Salmon; 치누크 Chinook)는 아마도 최고급이자 최상급 생선으로, 영양 측면이나 양에서도 어느 어류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함의 대표급이다. 이웃이 가져다 준 정통방식에 근거한 훈제 왕연어의 맛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맛과 향 및 영양 측면에서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이곳의 왕연어는 다른 곳에서의 왕연어 크기보다 2배 이상으로 30파운드(약 13킬로그램) 이상의 크기를 자랑한다.
인디언의 최애 식품이자 혹독한 알래스카의 겨울을 나기 위한 절대적인 보존 음식이 훈제 왕연어이다. 이들에게는 생존 음식이기도 하다.
매년 5월이 되면, 알래스카에서는 왕연어 회귀량을 발표한다. 2026년의 예상치가 역대급으로 최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우울한 예측이 나왔다. 왕연어는 캐나다에서 부화되어 유콘강을 통해 베링해인 북태평양까지 갔다가 다시 회귀하는 습성으로, 바다에서 성장한 왕연어는 다음 세대를 위해 거친 장애물을 넘어 부화한 곳까지 찾아가는 능력이 있다. 이때 수많은 인디언들이 왕연어 포획량에 따라 한 해의 행복도가 결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4년과 2025년의 저조한 회귀량이 그대로 답습되는 수치(약 25,000마리)로 나타났다. 통상 매년 10만 마리 이상을 기록했던 평균치와 비교하면 침울한 수준의 감소세이다. 이 우울한 수치는 매년 4월 춘계 회의인 ‘유콘강 패널(Yukon River Panel)’에서 알래스카와 캐나다의 연구원 및 수산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공식 예측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때 제출된 예비 추정치는 2026년이 3년 연속으로 치명적인 회귀량을 기록하는 해가 될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 최대 규모의 왕연어 어장 중 하나인 이곳은 2024년부터 대부분의 어업활동이 금지된 상태이다. 이러한 개체수 감소 상태로 전례 없는 조치가 내려졌다.
2024년 4월, 알래스카와 캐나다는 2030년까지 유콘강 본류(중류) 및 캐나다 지류에서 왕연어에 대한 상업적 어업활동을 전면 중단하는 7년 기한의 협정을 체결하게 되었던 것이다. 협정에 따르면, 이 7년간은 왕연어의 생애주기(lifecycle)가 한 번 도는데 필요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협정은 스포츠 낚시와 개인 어업을 전면 금지하고, 엄격한 규정하에서는 특정 상황을 제외한 생계형 어업(subsistence fishing)조차 제한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즉, 2024년부터 인디언들의 왕연어에 대한 생계형 어업활동이 전면적으로 금지되었던 것이다. 알래스카 지역에서는 연어 어업에 대한 생계형 어업이 최우선 순위이지만, 이 협정에 따르면 왕연어 예상 회귀량이 7만 마리를 초과할 경우에만 제한적인 생계형 어업활동도 허용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다만, 협정에 따라 양당국은 의식용(ceremonial use) 및 문화적 지식 전수를 위한 제한적 어획은 일시적으로 허가될 수도 있음을 고지하고 있다. 이 7만 마리의 회귀량은 캐나다와 미국의 영어 개체수 회복 목표선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