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길영 교수님을 기리며
고요한 여운의 끝
한 줄의 시처럼
선생님은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차가운 바람 속에도
따뜻한 언어로
수많은 문인의 씨앗을 심어 주시고
그 씨앗들은
이제 각자의 가슴 속에서
시가 되고 빛이 되어
조용히 자라고 있습니다
손길영 선생님
당신의 한 줄 가르침은
눈 덮인 길 위의 등불이었고
당신의 침묵마저
우리를 깨우는 시였습니다
이제 하늘의 문을 여시고
별빛으로 걸어가시는 길
그 길 위에
당신이 남기신 문장들이
은하수처럼 흐르고 있을 것입니다
알래스카의 긴 겨울 밤에도
당신의 이름은 사라지지 않고
오래도록 우리를 감싸 안을 것입니다
우리는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놓지 않으셨던
문학의 불씨와
그 숭고한 정신을
이제는 평안히 쉬십시오
천국으로 오르시는 그 길에
우리의 감사와 존경을 담아
경건히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