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속에서 더 선명해지는 은혜 - 앵커리지 순복음교회 하영종 목사

February 3, 2026 by KCN

지난해10월 새로 구입한 교회의 밴이 밧데리가 방전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을 정도로 올해 알래스카의 1월에 추위는 역대급이었습니다. 알래스카의 추위는 단순히 ‘춥다’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곳의 겨울은 사람을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고 조금 더 살아 있다는 감각을 잃지 않게 해줍니다.

눈이 펑펑 내리는 날 자동차 시동이 잘 안 걸려서 한참 씨름하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 인생도 이런 거지 가끔은 시동이 안 걸릴 때도 있는 거야 그럴 때 그냥 조금 기다리면 돼” 알래스카는 그런 깨달음을 자연스럽게 가르쳐 줍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연단은 인내를 인내는 소망을 이루는 줄 알기 때문이라”(롬5:3-4) 알래스카의 겨울은 이 말씀을 ‘이론’이 아니라 ‘현실’로 가르쳐 줍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런 추위속에서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는 더 따듯하게 느껴집니다.

차가 눈에 빠져 있을 때,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 길이 막힐 때, 그 순간 자연스럽게 “주님, 도와주세요” 기도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도움은 늘 ‘어디선가’ 옵니다. 지나가던 차가 케이블을 연결해주고 안부를 묻고 도와줍니다.

추위가 사람의 따뜻함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단단하게 다져주는 도구가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고백합니다. “알래스카는 춥지만 하나님은 따뜻하시다” 알래스카의 겨울은 길고 깊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돌보시고 우리의 마음을 녹이시고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십니다.

알래스카의 추위가 아무리 강력하게 심술을 부려도 하나님의 사랑의 사랑은 그보다 더 강력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오늘도 우리를 살리고 우리 공동체를 따뜻하게 만들고 우리의 믿음을 자라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