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우리 안에 있습니다 - 구세군교회 김현중 사관

October 21, 2025 by KCN

저번 주에 말씀드린 중독 증상들은 우리를 두렵게 하거나 혼돈에 빠지게 합니다. 힘든 점은 우리가 모르게 중독되어 가고 있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게 더 무섭고 두렵습니다. 두려움은 항상 우리가 답을 찾지 못하거나, 답을 알아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우리의 무기력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답을 알고도 아무것도 못 하는 우리의 무기력함이 두렵고, 앞으로도 속수무책인 나의 모습이 두려울 것입니다.

심리학에 의하면 두려움은 우리를 더욱더 무기력에 빠지게 만들고, 더 많은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악효과를 가져다줍니다. 아마도 몇몇 분들은 이러한 경험을 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인간이 갑자기 위기에 닥치면 우리에게 두 가지 반응이 나옵니다. 하나는 ‘투쟁’, 또 하나는 ‘도피’의 반응이 나옵니다.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피의 반응을 보입니다. 도피의 반응이 나오면 나의 몸이 마비된 것처럼 움직이지 못하고 굳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이렇듯 중독 앞에서 우리는 도피하다가 포기하는 때가 생길 것입니다.

그렇다면 답은 어디에 있을까요? 내가 이겨내지 못하는 이 중독을 어떻게 하면 이겨낼 수 있을까요? 답은 쉽지만 많은 분들이 어려워합니다. 어느 중독인이 저와 대화 중 “중독에서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냐”고 물어왔습니다. 저는 제가 알고 있는 지식과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중독인은 저의 답을 듣고는 그냥 말없이 자리를 떠났습니다. 저는 그의 얼굴 표정을 보고 알았습니다. 그도 답을 알고 있었지만, 너무나도 어렵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전에도 답을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만, 중독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내가 왜 중독을 이기지 못할까?” 그것은 ‘내가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조금만 더 노력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나를 귀찮게 하는 것을 중단한다면 중독을 이겨낼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독자 스스로의 힘으로 중독을 이긴다는 것은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전에 한 중독자가 저에게 해준 말이 있습니다. 그는 25년 동안 중독에서 해방된 분이었습니다. 그가 저에게 말해준 것은 “난 중독을 그만둔 것이 아니라 참고 있는 겁니다.”라는 말이었습니다. 답은 내 안에 있으며, 내가 아니라 내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겁니다. 다음 주에는 진정한 답이신 하나님을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