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 이어서
이번 행사는 규모는 작지만 인문대학과 관련된 프로젝트도 참여했다. 그중 하나가 ‘세대 간 소통, 이야기 공유: 알래스카 원주민 공동체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및 멘토링 프로그램의 공공 혜택 및 학습 경험’ 프로젝트로, 알래스카 원주민 건강연구센터에서 진행하며 알래스카 원주민 공동체에서 세대 간 이야기를 소통하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 알래스카 대학은 원주민 관련 학문, 건강 및 언어에 대한 연구소를 설립했다. 소수 원주민들의 언어를 보존하는 차원과 세대 간 소통을 중요시하고 있다.
본인의 경험으로, 2014년에 알래스카 서부 마을인 놈(Nome) 에 갔을 때의 일이다. 놈에서는 대부분의 원주민이 이누피아트(Iñupiat), 유픽(Yup’ik), 시베리안 유픽(Siberian Yup’ik) 으로 분류된다.
9월 개최된 유픽 원주민 회의에 시베리안 유픽 장로들이 방문하였다. 회의에서는 유픽 부족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지만, 회의 후 밖으로 나온 시베리안 유픽들이 음식점에서 주문을 할 수 없어 음식 소개 그림을 보며 주문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래서 대학에서는 소수 원주민 언어를 체계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욱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본토의 인디언과 알래스카 원주민 언어를 암호로 사용한 사례도 있다. 적군이 해독할 수 없었던 언어였기 때문에, 미국 정부는 언어 보존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게 되었다고 본다.
이번 행사에서는 미국 본토의 다양한 씨앗을 알아보는 게임을 통해 알래스카 농업을 소개했다. 극지 연구 범위를 농업까지 확장하여 알래스카 농부들에게 다음과 같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들 자료는 미국 본토에서 이미 검증된 결과를 기반으로 제시되었다. 대부분의 작물이 미국 본토의 환경에 맞게 개발되었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따른 극지방 환경에서의 시험 재배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역사회가 대학의 극지 연구를 이해하고 지원하도록 돕는 동시에, 미래 학문을 이끌어 갈 젊은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이 행사의 목적이었다.
각 개인의 과학자 역량을 지역사회에 환원할 기회는 많지 않지만, 대학과 연구기관은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을 통해 끊임없이 제공해야 한다. 미래 인재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자생 능력을 키우도록 돕는 것 또한 대학과 연구기관의 중요한 역할이며, 연구비 사용에 대한 사회적 기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