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부터 회복은 어떠한 모습인가요? - 김현중 사관

November 4, 2025 by KCN

회복된 분들의 모습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중독의 모습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하지만 회복의 모습은 그리 자주 보지 못했지요. 회복의 모습은 영화처럼 갑자기 좋아지고 하늘에 무지개가 뜨는 일은 없습니다. 회복의 모습은 예전의 모습을 알고 있는 사람들만이 알 수 있습니다. 중독으로 인해 망가졌던 모습을 보아왔던 그들은, 중독자의 회복을 보면 바로 알아볼 수 있지요. 회복의 모습은 육체적인 변화보다는 행동의 변화에서 먼저 나타납니다. 회복은 한 인간에게 마음과 정신적인 변화를 먼저 줍니다. 그전에는 중독만 생각하고 오직 중독을 위해 살아왔던 그가, 이제는 중독을 구하지 않고 삶을 되찾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중독이었을 때에는 삶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중독을 쫓아갔을 때, 회오리바람이 지나가듯 가는 곳마다 아픔과 혼돈만 남겼습니다. 그러나 중독에서 벗어나면, 한때 회오리바람 같았던 그가 이제는 평화와 회복을 가져다줍니다. 한때 오직 아픔만 느꼈던 가족들이 이제는 회복을 느끼며 아픔의 상처가 서서히 아물어갑니다. 전에는 꿈과 목표가 없었다면, 이제는 꿈과 삶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제가 잘 알고 함께 일했던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의 이름은 딜런입니다. 처음 만났을 때 그는 ARC(Adult Rehabilitation Center)에서 9개월 동안 치유를 받고, 곧 졸업을 준비하고 있던 친구였습니다. 딜런은 성격이 활발하고 미소가 끊이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딜런의 밝은 모습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고, 그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딜런은 중독을 뒤로하고 이제는 하나님과 사람들을 사랑하며 회복을 전해주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는 감동을 받았고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흔쾌히 받아들였고, 그때부터 저와 함께 구세군 교회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열심히 일하면서, 저는 그동안 딜런이 걸어온 인생 이야기를 들으며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범죄와 폭력 속에 살았던 딜런은, 나이가 들면서 마약과 성적 쾌락을 목표로 살았습니다. 매번 감옥에 가며 삶은 더욱 망가졌고, 그 모습을 보며 실망과 분노로 다시 마약을 하곤 했습니다. 계속해서 무너져가던 딜런은 어느 날 감옥에서 성경책을 읽었고, 그 순간 자신의 허약함과 죄를 깨닫고 눈물을 흘리며 회개했습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맞이한 그 순간부터, 그는 중독이 아닌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가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