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과학 미래 전망 (상) - 김용원교수

September 10, 2025 by KCN

2024년 10월 말 한국의 KAIST 학부생으로 극지 연구 협력을 구하는 메일이 필자에게 도착했다. KAIST는 공학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 대학임에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AIST에서, 더욱이 학부생이 극지 연구를 한다는 연락은 필자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와닿았다.

학부생의 알래스카 선정과 연구 취지로는, KAIST에서 2025년 여름에 진행되는 “SAVE THE EARTH”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알래스카에서 산화 변색(rusting) 현상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려는 4명의 학부생으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특히, 필자의 연구와 관련된 지식을 바탕으로 기후 변화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통찰을 얻고자 연락하게 되었다고 한다.

산화 변색에 대해 부연 설명하자면, 동토 융해에 따른 것으로 작은 개울에 짙은 오렌지색의 동토 융해 유출수가 유입되어 수생 생태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즉, 동토 융해로 인한 유출수는 pH(potential of hydrogen, 수소 이온의 농도 지수)가 2 이하로 산성에 해당된다. 보통의 개울물의 pH는 7-8 정도의 중성으로 수생 생물이 생존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이루고 있다. 즉, 맑은 공기는 인간이 호흡할 때, 깨끗함과 청량감을 주지만, 배출가스 등으로 인한 질산 이온이나 황산 이온이 포함된 공기를 흡입할 때, 매캐하고 쓴 느낌을 알 수 있다. 차량으로 나오는 질산 이온이나 중유에서 나오는 황산 이온이 대기 중 수분과 결합하여 미량의 질산이나 황산을 동물은 호흡을 통해서, 식물은 침착을 통해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