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10월 새로 구입한 교회의 밴이 밧데리가 방전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을 정도로 올해 알래스카의 1월에 추위는 역대급이었습니다. 알래스카의 추위는 단순히 ‘춥다’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곳의 겨울은 사람을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고 조금 더 살아 있다는 감각을 잃지 않게 해줍니다.
눈이 펑펑 내리는 날 자동차 시동이 잘 안 걸려서 한참 씨름하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 인생도 이런 거지 가끔은 시동이 안 걸릴 때도 있는 거야 그럴 때 그냥 조금 기다리면 돼” 알래스카는 그런 깨달음을 자연스럽게 가르쳐 줍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연단은 인내를 인내는 소망을 이루는 줄 알기 때문이라”(롬5:3-4) 알래스카의 겨울은 이 말씀을 ‘이론’이 아니라 ‘현실’로 가르쳐 줍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런 추위속에서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는 더 따듯하게 느껴집니다.
차가 눈에 빠져 있을 때,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 길이 막힐 때, 그 순간 자연스럽게 “주님, 도와주세요” 기도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도움은 늘 ‘어디선가’ 옵니다. 지나가던 차가 케이블을 연결해주고 안부를 묻고 도와줍니다.
추위가 사람의 따뜻함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단단하게 다져주는 도구가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고백합니다. “알래스카는 춥지만 하나님은 따뜻하시다” 알래스카의 겨울은 길고 깊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돌보시고 우리의 마음을 녹이시고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십니다.
알래스카의 추위가 아무리 강력하게 심술을 부려도 하나님의 사랑의 사랑은 그보다 더 강력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오늘도 우리를 살리고 우리 공동체를 따뜻하게 만들고 우리의 믿음을 자라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