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 신앙에 관해 - 앵커리지 한인연합감리교회 금원재 목사

June 18, 2025 by KCN

6월 15일은 교회력으로 볼 때 삼위일체주일이었습니다. 신약성경을 연구해 보면 신약성경 안에 전통 기독교가 말하는 삼위일체라는 용어가 나오지 않습니다. 삼위일체를 지지할만한 내용이 있을 뿐입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초기 기독교는 유대인의 박해를 받았고, 로마인들이 적대적으로 대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신약성경 전체적으로 담겨져 있습니다. 그 말은 기독교 박해의 역사가 길었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서기 313년 밀라노 칙령을 통해 기독교가 로마제국 안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때 당시만 해도 기독교는 다양한 신앙의 형태로 존재했습니다. 특히 예수에 대해 인성만 강조하기도 했고, 신성만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기독교의 다양성을 거부하고, 하나로 만들기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 기독교는 로마제국의 종교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로마 카톨릭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로마 카톨릭은 하나의 기독교를 추구하면서, 신학적인 발전에 있어서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베드로성당(AD1506~1626)을 건축하면서 헌금문제와 당시 사제들의 타락과 교황의 권위 논쟁으로 인해 당시 로마카톨릭의 사제였던 마틴루터가 1517년 95개조 반박성명문을 발표하면서 그의 종교개혁 모토인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를 기치로 루터교가 탄생하게 되었고, 이를 기점으로 종교개혁 흐름 속에 영국성공회, 칼빈주의 교회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1609년 영국성공회의 사제였던 존 스미스를 통해 침례교회가 형성되었고, 감리교회는 영국성공회에서 복음을 전하던 존 웨슬리는 시작으로 1784년 영국성공회와 공식적으로 결별하면서 감리교회가 형성되었습니다. 1914년 미국 감리교 목사였던 찰스 폭스 파럼에 의해 시작된 오순절운동으로 미국 오순절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로마카톨릭을 포함하여 개신교회들은 모두 삼위일체 신앙고백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삼위일체의 신앙을 개인의 사유 안에서 몇 가지를 나누고 글을 마칠려고 합니다.

첫째. 삼위일체 신앙은 하나님, 예수, 성령을 어떻게 이해하는 가에 관한 것입니다. 삼위일체 신앙은 예수를 참 하나님이면서, 동시에 참 인간으로 믿는 믿음에 강조점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독교(기독교는 예수교의 한자 음역임)가 예수를 하나님으로 믿는 신앙이면서, 동시에 예수의 인격을 닮고자 하는 열망이 동시에 반영된 종교라는 점입니다. 또한 성령은 부활하신 예수께서 나와 동행하는 삶과 연결되며, 동시에 내 마음에 예수의 영으로 임한 성령임을 고백하면서 하나님, 예수, 성령의 관계를 이해하며 신앙생활을 합니다.

둘째. 삼위일체 신앙은 기독교의 연합을 상징합니다. 삼위일체 신앙이 정립되기 전에는 예수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가진 기독교가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이 논쟁을 통해 하나의 교회가 되기 위해 예수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정립함으로 삼위일체 신앙 안에서 다양한 교회가 하나의 교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날 다양한 교회들이 있으나, 로마카톨릭을 포함한, 다양한 신학적 배경을 가진 교회들이 삼위일체 신앙 안에서 연합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셋째. 삼위일체 신앙을 부인하거나,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분들에 대한 사유를 해봅니다. 삼위일체는 신약성경을 이해하는 하나의 해석 중 하나이며, 이러한 해석을 받아들이거나,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본인의 자유로운 사유 속에 선택해야 할 문제입니다. 저는 이 글이 다양한 배경을 가진 분들에게 삼위일체 신앙에 관한 제 사유가 이해를 돕는 길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