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앵커리지 한인동포 여러분!- 한인장로교회 김대규 목사

June 25, 2025 by KCN

안녕하세요. 앵커리지 한인동포 여러분! 저는 알라스카 한인장로교회 담임 김대규 목사입니다.

이제 완연한 봄입니다. 지난 겨울 눈이 덮여 잘 볼수 없었던 푸르른 산과 맑은 하늘을 보며 알라스카의 좋은날씨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알라스카에 이주한지 일년이 되어 가는 이 시점에서 몇 달 후면 다시 눈이 덮일 산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봅니다. 캘리포니아 LA 오렌지 카운티 플러튼을 떠나 나는 왜 이곳에 왔을까? 아는 사람 한사람도 없는 이곳에 그저 막연히 알라스카는 굉장히 춥고 사람살기 어려운 곳이라고 듣기만 했는데….

특별히 추위를 잘 타는 저는 절대로 올수 없는 곳이라고 생각했던 알라스카에 지금 와서 일년이 지나 몇 번이고 볼을 꼬집으며 꿈인지 생시인지 오묘한 주님의 섭리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성경 창세기 12장 1-2절 말씀을 보면 ‘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확실히 어느 지역인지 말씀하시지도 않고 ‘보여 줄’ 땅으로 가라고 하십니다. 아브람은 정확히 어느 지역인지 알지도 못하고 그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떠났습니다. 정확히 어디 장소인지 알려주어도 갈지 말지 하는 세상에 어떻게 아브람은 떠날 수 있었을까요? 성경은 자세히 기록하고 있지 않지만 확실한 것은 그가 ‘떠났다’ 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 했던 것이죠.

제가 이 본문을 가지고 오래토록 성도님들에게 말씀을 전하기도 하고 성경공부 하기도 했었는데 알라스카 올라오기 몇 달 전부터 저에게 심하게 부딛혀 오던 성경 구절이 바로 창세기 12장 1-2절 말씀 이었습니다. 막상 저에게 이 말씀이 귀에 들어오고 부딛혀 오는데 견딜 수가 없는 거에요.

그래서 저 역시 아브람이 되어서 말씀에 순종하여 캘리포니아를 떠나 무작정 떠났습니다. 이삿짐을 싸서 차로 보내고 아내 차에 짐을 싣고 막내 아들과 함께 베가스를 경유하고 유타 쏠트레잌을 지나 몬타나를 거쳐 카다나로 입성하여 4천마일을 운전하여 알라스카에 당도 하였습니다. 아직도 그때 그 감동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특별히 카나다 의 수려한 경관과 알라스카 들어오기 2시간 전쯤에 아름다운 산과 엄청난 빙하를 보면서 부른 찬송가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은 예전에 불렀던 찬송 보다 더 감동이 넘치는 찬양 이었습니다. 제가 살았던 LA 오렌지 카운티도 아름답고 좋은 지역입니다. 우선 한인도 많고 식당도 많고 마트도 많고 성도분들도 많고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지역 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볼수 없었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빙하는 저의 눈과 머리와 마음을 뺏어가 버렸습니다. 사진기를 짐에 보내버려서 담아 올수 없어 전화기로 몇컷 찍었는데 눈으로 본것과 전화기 사진은 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이제 담임으로 부임한지 일년이 되어가는데 알라스카 한인 장로교회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어 성전에서 새벽예배 인원이 14명이 넘어가고 인터넷으로는 18명이 예배를 드리며 성도님들과 기쁨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주일은 35명-40명 성도님들이 출석하여 함께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아직 많이 미약하고 부족합니다. 혹시 신문을 보시는 분들 중에 교회를 정하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꼭 저희 교회에 방문하시어 함께 예배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LA에서 찬양사역을 오래 할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찬양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기 원하시는 분 있으면 꼭 방문해 주세요. 그런데 교회에 와보니 피아노는 있는데 반주자가 아직 없습니다. ㅠㅠㅠ 반주자가 필요합니다. 성도님들은 살짝 연로 하신분들이 있고 차가 없는 분들이 있어 제가 예배 전 아내와 함께 성도님들을 모셔오고 예배 후에 모셔다 드리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하고 미약한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도와 주세요. 앵커리지에 크고 작은 한인교회가 20여개 있다고 들었습니다. 몇몇 교회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교회는 한인분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합니다. 바램이 있다면 앵커리지에 모든 한인분들이 집 근처에 교회에 꼭 출석하시어 예배드리시고 은혜받으시길 바랍니다.
지면을 통해 한인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알라스카 한인장로교회 담임 김대규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