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콘강 왕연어의 급감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이 원인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 상호 연관된 요인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2026년에 회귀하는 왕연어 연령군은 2020년과 2021년의 소규모 산란에 기인된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다. 이들 치어들이 2022년과 2023년도에 바다에서 첫해를 보냈는데, 이 시기는 해양 생존율이 감소한 시기였으며, 담수 유입량 감소라는 악영향이 더욱 악화시켰던 것이다.
둘째로, 해양 생태환경은 개체군의 붕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베링해에 심한 폭염이 닥쳐 수온 상승으로 기존 생태환경의 범위를 초과하였다. 최근 수온이 평균 수준으로 회복되었지만, 그 영향은 아직도 왕연어 개체군에 여전히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링해처럼 거대한 생태계가 안정되더라도 왕연어 개체군이 회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요구되며, 그 과정은 매우 복잡하다. 즉, 해양 환경이 회복되더라도 이전처럼 생태계의 복원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은 해양환경의 자정능력과 복원력의 약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셋째, 담수 환경변화는 심각한 위협요인이다. 유콘강 본류의 높은 수온이 정기적으로 왕연어 회귀시 열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그 열로 인해 폐사를 초래하는 수준에 도달한다는 관측치를 근거로 들었다. 인간이 여름철에 도시 열섬효과(effect of heat island)로 인한 폭염으로 인체가 받는 높은 열스트레스로 온열질환 환자의 급증을 비교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1980년대에 발견된 기생충성 질환인 ‘이크디오포누스(Ichthyophonus)’가 2021년부터 높은 유병률을 보이며 재확산되고 있다. 바다에서 감염된 먹이를 섭취한 왕연어의 체내로 유입된 이 기생충은 심장을 포함한 주요 장기에 육아종(granulomas, 감염으로 인한 덩어리)을 형성한다. 이 종양성 병변은 조직을 손상시키고, 어류의 정상적 생체기능를 저하시키며, 2021년 이후 매년 회귀 왕연어의 30~50%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질병의 심각성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임이 밝혀졌다.
다행인 것은 이 기생충질환이 인간에게는 어떠한 위험도 되지 않고, 변온동물에게만 나타난다고 하니, 그동안 먹은 연어량을 생각해 보면 지옥에서 천당을 온 간 기분이다.
왕연어가 극지 온난화에 피해자이며, 원주민뿐만 아니라 거주민에게도 기후변화라는 피할 수 없는 거대한 파도와 직면하고 있다. 그래서, 극지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최전선이자 마지막 보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