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April 2, 2026
한국 사회에 널리 알려진 농담이 있다. “아이 양육 점수는 가정부 300점, 엄마 200점, 할머니 100점.” 혹은 “100점, 50점, 0점”이라는 더 직설적인 변주 표현도 있다. 웃으며 넘기기 쉬운 이야기지만, 이 말은...read more
March 25, 2026
옛날에 한 노인이 애지중지 키우던 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말이 국경을 넘어 달아나 버렸습니다. 이웃들은 안타까워하며 노인을 위로했습니다.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난 후, 도망쳤던 말이 다른 말 한...read more
March 18, 2026
우리는 저마다 내 선택과는 아무 관계없이 현재의 내 모습을 가지고 이 땅에 보내진 존재이다. 이것을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이라고 하고 철학에서는 운명이라고 한다. 희랍어에 운명이라는 말은 몫이라고 번역할 수 있는 말이다....read more
March 13, 2026
목회 사역을 하면서 항상 맞닥뜨려야 하는 것 중에 하나는 이별에 대한 마음을 추스르는 것입니다. 기독교적 표현은 아니지만 “옷깃만 스쳐도 인연” 이라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물론 우리들은 인연이라는 것을 믿지는 않습니다. 믿지 않는 분들이 말하는 그 인연 또한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 가운데 속에서 이루짐을 우리는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일컬어 일반적으로 믿음의 가족 공동체라고 합니다. 비록 혈연적 맺어짐은 없으나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한 교회 공동체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며 예수님을 닮아가는 제자의 삶을 살아갑니다. 교회는 믿음의 공동체, 다시 말해서 예수님으로 인해 만나게 된 영적 공동체이기에 일반적인 만남과 인연과는 비교할 수 없는 깊은 사랑과 나눔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주님안에서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가고 함께 눈물을 흘리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도하며 걸어왔던 시간이 아무리 짧다고 할지라도 시간으로 계산될 수 없는 관계의 깊음이 있습니다. 비단 교회 공동체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일반적인 만남과 관계를 통해서도 동일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척박한 이민의 삶을 살아오면서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치루고 섭섭하다고 돌아 섰다가 이내 다시금 돌아섭니다. 오랫동안 연락이 끊겨 소식을 알 수 없다가 우연찮게 만나게 되면 겸연짢게 건네는 말이 “살아 있었구려…” 그럼 “살아 있지 못 살아 있을게 뭐여!” 하고 퉁명스럽게 쏘아 붙이면  “미안하네 그려…. 우리 이제 얼마 남지 않았잖는가.. 남은 시간 아파하지 말고 웃으며 지내 보면 어떨까? 저기 저기 가서 커피 마실텐가…” 마지 못해하며 “그려 그럼세…. 오늘 내가 커피 낼 테니 그리 아셔…” 하며 서로에게 묵었던  마음의 짐들을 내려 놓으며  웃습니다. 하물며 함께 믿음의 길을 걷다가 이별을 맞이한다는 것은 그러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고 힘듬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러한 이별은 서로를 위한 축복의 시간이 되며 각자의 자리에서 더욱 주님을 온전히 바라보게 하는 다짐의 시간으로 다져지기도 합니다. 비록 크로노스(Chronos 세상적 수평적시간 계산된 시간)의 만남의 시간은 길지 않지만 카이로스( kairos 하나님의 시간 계산할 수 없는깊은)의 시간은 끊어지지 않고 영원하기에 우리는 서로를 축복하고 격려하고 위로하고 기도할 수 있게 됩니다. 돌아보면 카이로스의 시간이 있었기에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수 십년의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지속되어지는 만남이 있고 영적 동역을 이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을 마음에 담아두고 웃으며 서로를 축복하고 격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의 신앙적 섬김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나아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바라볼 때 부끄러움을 느낄 때가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다시금 다짐하곤 합니다. 말 없이 더욱 진실하게 더욱 신실하게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감이 나아 갈 수 있음이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이라는 것을…… 얼마남지 않은 크로노스의 시간을 앞 두고 있다면 그 시간을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바꾸어 후회함이 없이 오늘도 우리는 우리의 마음의 굳음을 내려 놓고 한 걸음 다가가 웃음을 건네고 따스함 봄 내음이 다가오듯이 우리의 삶에 그러한 따스함이 피어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우리 모두는 그렇게 주어진 자리에서 주어진 상황 속에서 카이로스의 시간을 향해 이 삶의 여정을 더욱 힘차게 전진 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March 5, 2026
오늘날 우리는 많은 Z세대가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전 세대와는 전혀 다른, 매우 독특한 세대입니다. X세대와 Y세대는 오히려 전형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Z세대는 지금까지 인류 역사에서 한...read more
February 25, 2026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 공산당은 탱크를 앞세워 남침을 감행했습니다. 동족상잔의 비극적인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고향을 등지고 남으로, 남으로 많은 사람들이 피신했으며, 집을 잃고 가족을 잃고 헤아릴...read more
February 18, 2026
한국에 방문해 서점을 둘러보았더니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열풍이 거셌다. 왜 그럴까? 당연히 그의 염세철학색채에 사람들이 공감했기 때문이다. 피곤하고 불안하고 불만스러운 세상살이 속에서 마치 정확하게 바늘로 찌르듯 정곡을 찌르는 그의 문체는 설득력이 있었다. 이미 200년도 더 지난 독일의...read more
February 10, 2026
지록위마는 중국 진(秦)나라 말기, 환관 조고(趙高)와 관련된 고사성어입니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우기며, 이에 동조하지 않는 신하들을 가려내 제거하기 위해 벌인 사건에서 유래된 고사성어 입니다. 황제 앞에서 분명한 거짓을 진실처럼 강요하고,...read more
February 10, 2026
언젠가 지인들과 각각 개인적 신앙 체험을 나누던 교제의 자리에서 인상 깊은 조언을 들은 적이 있다. 고(故) 윤덕수 목사님(강북제일장로교회)은 “글을 모를 때는 그림책을 봐야 하지만, 글을 알고 나면 그림책만 계속 볼...read more
February 3, 2026
지난해10월 새로 구입한 교회의 밴이 밧데리가 방전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을 정도로 올해 알래스카의 1월에 추위는 역대급이었습니다. 알래스카의 추위는 단순히 ‘춥다’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곳의 겨울은 사람을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고 조금...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