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4월 주민투표 상정… “더 이상 주정부 지원 바라보기 어려운 시점”
앵커리지 시정부가 3% 판매·사용세(sales & use tax) 도입을 공식 추진하면서 지역사회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잔 라프란스 시장은 최근 시의회에 해당 조례안을 제출하며 “재정 구조를 바로잡고 앵커리지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균형 있는 투자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제안은 단순한 세금 신설이 아니라, 재산세 부담을 경감하고 공공안전·인프라에 투자하며, 심각해지고 있는 보육·주거 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진하는 종합 재정혁신 전략이다. 조례안은 내년 4월 7일 열리는 정기 지방선거에서 주민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조례안은 판매세 도입의 배경을 상세히 설명한다.
1980년대만 해도 앵커리지 운영 예산의 약 30%를 주정부가 지원했지만, 현재는 1% 미만으로 줄어든 상태다. 도로·배수·공공시설 보수를 위한 자본 예산도 2025년에는 전혀 배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앵커리지는 사실상 재산세에 의존하는 구조가 고착되었고, 노후 시설 보수, 경찰 인력 부족(필요 650명 중 380명 수준), 보육기관 감소 등 여러 현안이 장기적으로 누적돼 왔다.
라프란스 시장은 “재정 구조가 더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 지역이 주도적으로 재원을 마련하여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매세는 정확히 1%씩 세 분야에 나누어 사용되도록 설계됐다.
시정부는 이를 통해 “과도하게 높은 재산세 부담을 구조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분야는 “앵커리지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라는 평가다.
시장은 “판매세가 역진적이라는 우려를 알고 있다”며 필수품 대부분을 세금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면세 품목에는 다음이 포함된다.
또한, 전체 판매세의 약 1/3은 관광객·타지역 방문객이 부담할 것으로 추정돼 지역 주민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기대된다.
시의회에서 조례안이 통과되면, 판매세 도입 여부는 2026년 4월 정기 선거에서 주민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찬성은 50% + 1표의 단순 과반이면 통과된다.
판매세 부과는 가장 빨리 2028년 7월부터 시작될 수 있으며, 시행 첫해 이후 재산세가 단계적으로 인하된다.
라프란스 시장은 “이제는 앵커리지의 미래를 직접 결정할 때”라며 “시민의 의견을 듣고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