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스카 차세대 리더십 네트워킹 행사 성황리 열려

November 10, 2025 by KCN

시애틀 항만청 샘 조(Sam Cho) 커미셔너 특별 강연… “차세대가 지역과 세계를 잇는 다리”

알래스카 한인 사회의 미래를 이끌 젊은 세대를 위한 ‘알라스카 차세대 리더십 네트워킹(Alaska Next-Generation Leadership Networking)’ 행사가 지난 11월 6일, 앵커리지 한인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차세대 한인 리더들이 현직 리더들과 직접 소통하며 진로와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행사는 박충석 앵커리지 영사소장의 개회사로 문을 열었다. 박 영사소장은 “알래스카에서 성장하는 차세대 한인들은 지역사회의 중요한 주역”이라며 “새로운 리더십이 서로 협력해 더 큰 공동체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차세대 대표로 나선 유진 조(Eugene Cho)는 “우리가 서로에게 연결될 때 더 큰 영향력을 만들 수 있다”며 “젊은 세대가 지역사회와 세계 무대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순서는 시애틀 항만청(Port of Seattle) 커미셔너 샘 조(Sam Cho)의 특별 강연이었다. 이민 가정 출신인 그는 2019년 항만청 커미셔너에 당선된 데 이어 2023년에는 최연소이자 첫 유색인종 의장(Commission President)으로 선출되며 주목을 받았다.

샘 조 커미셔너는 자신의 성장 과정과 공공 분야 진출 경험을 소개하며 “리더십은 직함이 아니라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시애틀 항만이 추진 중인 해운·항공·관광 산업의 현황과 알래스카–워싱턴주–한국을 연결하는 경제·물류 협력 구조, 그리고 부산–시애틀을 잇는 ‘그린 해운 회랑(Green Corridor)’ 프로젝트 등도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항만 산업, 공공정책, 이민 2세 리더십, 커리어 개발 등 다양한 주제로 질문을 이어갔고, 샘 조 커미셔너는 “우리 같은 배경의 청년들이 공공 분야에 더 많이 참여해야 변화가 생긴다”고 조언했다.

행사는 단체 기념촬영과 함께 네트워킹 디너로 이어졌다. 참석한 청년들은 각자의 진로와 관심 분야를 공유하며 협력의 가능성을 논의했고, 주최 측은 앞으로도 차세대 리더십 행사를 정례화해 알래스카 청년층의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젊은 세대에게 지역사회 진출의 동기와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와 함께, 알래스카 한인사회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