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4대 알래스카 앵커리지한인회 이‧취임식 및 정기총회가 2월 28일(토) 오전 11시 한인회관에서 개최되었다. 3·1절을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는 공동체의 역사와 정체성을 되새기며 새로운 리더십의 출범을 알리는 뜻 깊은 자리였다.
■ 감사와 기도로 시작된 총회 행사는 하난영 사회자의 개식 선언으로 시작되었으며, 함성주 알래스카 한인기독교연합회 회장의 기도로 이어졌다. 함 회장은 이민자의 삶 속 어려움과 도전을 이겨낼 힘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한인회가 하나 됨으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장해 가길 축복했다.
이어 국기에 대한 경례와 맹세, 미국가 및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이 진행되며 3·1절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겼다.
■ 전임 회장의 소회와 성숙한 공동체
권혁준 제33대 한인회장은 이임 인사에서 한인회의 성장과 성숙을 언급하며, “한인회장을 개인의 기준이 아닌 한인사회의 기준으로 평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1970년대 후반 처음 앵커리지를 찾은 이후 30대에 이사로 봉사를 시작해 32년간 공동체를 지켜보며 헌신해 온 시간을 회고했다. 또한 재임기간 동안 50주년 기념 ‘알래스카 친선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인사회의 위상과 문화적 자긍심을 높였다고 평가받았다.
■ 백점숙 신임 회장 취임…“정체성과 단합”
제34대 백점숙 신임 회장은 엄숙한 선서를 통해 회장직을 수락하며, 한인을 보호하고 민주주의 문화 창달에 힘쓰며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취임사에서 백 회장은 세 가지 약속을 밝혔다.
첫째, 대한민국의 전통적 가치인 어른 공경의 정신을 지키는 공동체가 될 것.
둘째, 미국 사회 속에서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세워 차세대(NexGen)가 튼튼한 기반 위에서 사회에 진출하도록돕는 것.
셋째, “우리는 하나”라는 정신으로 모두가 단합해 한인회를이끌어 가는 것이라며 향후 3년의 핵심 가치로 ‘정체성’과 ‘단합’을 강조하며, “오늘의 총회와 이‧취임식 역시 하나 됨의 출발”이라고 밝혔다.
■ 박중석 출장소장 격려사
박중석 주앵커리지 대한민국 출장소장은 전임 권혁준 회장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특히 50주년 친선축제를 통해 알래스카 내 한인사회의 유산과 역량을 널리 알린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백점숙 신임 회장의 교육 사업과 한인신문 운영 등 그간의 헌신을 언급하며, “한인회는 교민사회의 화합과 권익 신장, 정체성 수호를 이끄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새 집행부가 구심점 역할을 해주길 당부했다.
■ 3.1절 행사와 정기총회 및 향후 비전
이날 총회에서는 조유진 부회장의 회원 점명, 최한기 감사의 감사 및 재정보고, 에밀리 조 장학위원장의 사업계획 발표가 이어졌다. 이후 이사 소개와 감사패 증정, 기념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노인회에서 준비한 오찬을 나누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이‧취임식과 정기총회는 단순한 리더십 교체를 넘어, 3·1절 정신 위에 세워진 한인 공동체의 정체성과 단합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향후 3년, 새 집행부가 화합과 권익 신장, 그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인회 이‧취임식과 정기총회를 마친 후, 노인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오찬을 함께 나누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이 같은 장소에서 거행되며 행사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3.1절기념식은 하난영 부회장의 사회로 개식이 선언되었으며, 김현중 알래스카 한인기독교연합회 총무의 기도로 식순이 시작되었다. 참석자들은 국기에 대한 경례와 맹세,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통해 107년 전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이어 배승욱 총무이사가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며 1919년 3월 1일의 역사적외침을 재현했다.
기념사에서 박중석 출장소장은 “3·1운동이 남녀노소를 막론한 전국적·세계적 비폭력 독립운동이었음을 강조” 하며 “그 결실로 1919년 4월 1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음을 되짚었다. 특히 미주한인들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과 헌신이 임시정부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했음을 상기시키며, 이를 자랑스러운 역사로 간직하자고”당부했다.
계속해서 1945년 광복의 기쁨 이후 이어진 남북 분단의 현실을 언급하며, 3·1운동의 역사적 소명은 평화통일이 이루어질때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뿐 아니라 해외 동포들의 열망과 참여가 중요하며, 특히 2·3세 차세대가 정체성을 지키고 통일 노력에 관심과 역할을 이어가야한다고 당부했다.
행사는 3·1절 기념 영상 상영과 삼일절 노래 제창, 최규재 노인회장의 만세삼창 으로 마무리되었다.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107년 전 선열들의 정신을 되새기고, 공동체의 미래와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함께 전진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