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할롱의 피해와 현황

October 24, 2025 by KCN

기후 변화의 현실에 직면한 원주민 공동체들

알래스카 서부의 작은 유픽(Yup’ik) 마을 킵누크(Kipnuk) 가 태풍 할롱(Typhoon Halong)의 강풍과 홍수로 초토화되었다. 약 700명의 주민 중 거의 전원이 대피했으며, 주택의 90%가 파손 또는 전소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 지역은 기온 상승으로 인해 영구동토층이 녹고 침식이 심화되는 등, 이미 기후 변화의 최전선에 놓여 있었다. 태풍은 10월 11일 주말 사이에 상륙해 시속 172km의 강풍과 6피트(약 1.8m)가 넘는 해일을 몰고 왔다. 주택이 휩쓸리고 연료 탱크가 유출되는 등 심각한 환경 피해도 함께 발생했다.


특히 유콘-쿠스코큄 삼각주 지역(YK Delta) 은 알래스카의 6대 기후 영향 지역 중 하나로, 이번 사태는 이곳의 원주민 공동체가 직면한 기후 위기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홍수는 전통적인 사냥터와 베리 채집지, 조상 묘지까지 휩쓸며 공동체의 정신적 상처를 남겼다.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긴급 복구를 위해 FEMA(연방재난관리청) 지원을 요청했으며,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은 “나무를 심기에 가장 좋은 때는 어제였다. 두 번째로 좋은 때는 지금이다”라는 속담을 인용하며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피해가 가장 심한 킵누크 마을의 재건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일부 주민들은 앵커리지로 대피했으며, 정부와 원주민 단체가 장기 이주 혹은 복구 방안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