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30일 앵커리지에서 열린 2026 AAPI(Asian American and Pacific Islander) Heritage Month Celebration 행사가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각 민족 공동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알래스카 폴리네시안 협회(Polynesian Association of Alaska)가 주최하여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들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다.
행사에는 Suzanne LaFrance 앵커리지 시장, 박중석 주앵커리지 대한민국 출장소 소장, Kiyohiko Hanada 일본 영사사무소장을 비롯해 주정부 및 시정부 관계자,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축하의 뜻을 전했다. 특히 주요 연설자들은 다양성과 포용성, 그리고 다문화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상호 존중과 협력의 가치를 재확인했다.
알래스카 주정부는 2026년 5월을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유산의 달(Asian American and Pacific Islander Heritage Month)’로 공식 지정하고, 아시아·태평양계 주민들이 알래스카의 역사와 문화,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념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 던리비 주지사는 선언문을 통해 아시아·태평양계 주민들의 언어와 전통, 신념이 알래스카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으며, 가족과 공동체, 근면한 노동정신, 군 복무와 공공 봉사를 통해 주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알래스카 군사청소년아카데미(AK Military Youth Academy) 의장대의 입장으로 시작되었으며, 미국·알래스카·하와이·한국·일본·필리핀·통가·사모아 등을 대표하는 기수단이 참가해 다문화의 조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이어 국가 제창, 개회 기도, 원주민 토지 인정(Land Acknowledgement), 그리고 AAPI 문화유산의 의미를 기리는 선언식(Proclamation)이 진행되었다.
특히 한국 사회를 대표한 레이디 트리오(Lady Trio)의 공연은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으며, 일본의 전통 북공연단 토모다치 다이코(Tomodachi Taiko), 필리핀 전통무용단, 하와이 훌라댄스팀, 사모아·통가 전통문화 공연단 등이 무대에 올라 각국의 전통과 예술을 선보였다.
행사장에는 각 민족 공동체와 공공기관, 비영리단체들이 마련한 정보 부스와 음식 부스도 운영되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한국문화 관련 부스와 음식 코너 역시 많은 관심을 받으며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행사 주최 측은 “AAPI Heritage Month Celebration은 단순한 문화축제를 넘어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 이해와 우정을 나누는 공동체의 축제”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족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알래스카의 다문화 사회가 지닌 풍요로운 전통과 다양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참가자들은 문화와 언어, 세대를 넘어 하나 되는 공동체 정신을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특히 한국과 일본, 필리핀, 사모아, 통가, 하와이 등 태평양 지역 공동체가 함께 참여함으로써 앵커리지가 지향하는 포용과 화합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