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연어 풍어 속 킹연어 규제는 계속

앵커리지 — 알래스카의 2026년 어업 시즌이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홍연어(사카이연어) 어획이 활기를 띠고 있는 반면 킹연어(치누크연어)의 자원 보호를 위한 규제는 계속되고 있다.
세계 최대 홍연어 어장으로 알려진 브리스톨베이(Bristol Bay)는 현재 상업어업이 절정기를 맞고 있다. 알래스카 어류·수렵국(ADF&G)은 누샤각(Nushagak), 이구시크(Igushik), 토기악(Togiak), 이스트사이드(Eastside) 등 여러 어구에서 연어 회귀량 증가에 따라 수시로 상업어업 개방 공지를 발표하고 있다.
일일 어획량과 산란 회귀량 자료에 따르면 홍연어 자원은 7월 초로 접어들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알래스카 중남부 지역에서는 스포츠 낚시객들에게도 홍연어 낚시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ADF&G는 누샤각-물차트나(Nushagak-Mulchatna) 유역, 우드강(Wood River), 카실로프강(Kasilof River), 러시안강(Russian River), 어퍼 케나이강(Upper Kenai River) 등 일부 지역에서 홍연어 회귀량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어획 기회를 확대했다.
반면 킹연어는 여전히 알래스카 수산자원 관리의 가장 큰 과제로 남아 있다. 치누크연어의 회귀량이 부진함에 따라 ADF&G는 케나이강 일부 구간, 웨스트쿡인렛, 이글강(Eagle River), 수시트나강(Susitna River), 리틀 수시트나강(Little Susitna River) 등 여러 지역에서 긴급 규제를 시행하거나 낚시를 제한하고 있다.
앵커리지의 대표적인 도심 낚시 명소인 쉽크릭(Ship Creek)의 킹연어 낚시도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ADF&G에 따르면 7월 2일이 킹연어를 대상으로 낚시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으며, 싱크리르 7월 3일부터 13일까지 모든 스포츠 낚시가 금지된다. 이후 7월 14일부터 다시 개방되지만 킹연어는 계속해서 보관이 금지된다.
주 전역에서도 어업 기회와 자원 보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관리가 이어지고 있다. 코퍼리버(Copper River) 지역에서는 연어 어획량이 최근 평균을 밑돌고 있지만, 홍연어는 비교적 안정적인 어입이 기대되고 있다. 서부 알래스카의 쿠스코퀌강(Kuskokwim River) 유역에서는 감소하는 킹연어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 구간에서 생계형 어업 제한도 계속 시행되고 있다.
알래스카 수산업의 경제적 중요성 역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지난 6월 알래스카와 오리건, 캘리포니아 지역의 어업 재난 지원금으로 총 1억2,360만 달러를 배정했다고 발표했다. 알래스카에는 베링해(Bering Sea) 대게 어업 붕괴, 치그닉(Chignik) 지역 어업, 어퍼 쿡인렛 이스트사이드 세트넷(Upper Cook Inlet East Side Setnet) 어업 등 최근 피해를 입은 어업 공동체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이 포함됐다.
ADF&G는 기후와 상황에 따라 긴급 명령(Emergency Order)이 수시로 변경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어장 개방 및 폐쇄, 일일 포획 한도, 허용 장비 등이 시즌 중에도 변경될 수 있어 낚시객들은 출조 전 반드시 최신 긴급 공지를 확인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알래스카의 상업 연어 산업은 매년 수천 명의 어업 종사자와 수산 가공업체, 계절 근로자, 그리고 해안 지역사회에 경제적 기반을 제공하는 주력 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올해는 홍연어의 양호한 회귀로 일부 지역에서 풍어가 기대되고 있지만, 킹연어 자원 보호를 위한 규제가 계속되면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어업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