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새 정부 향방은…"구체적인 제안은 아직"

June 18, 2025 by KNewsAK907

본문 이미지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미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현장을 한국 정부 대표단에 공개하는 등 사업 참여를 전면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으로 정상외교가 재개되며 사업 참여 압박이 강해질 전망이지만, 아직 사업성을 판별할 구체적인 자료는 제공되지 않아 사업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 대표단은 지난 2~3일 앵커리지에서 열린 ‘제4차 알래스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한 후 귀국해 정부 내 정보 공유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젝트의 경제성과 리스크를 평가할 수 있는 자료는 아직 한국 측에 전달되지 않아 사업 참여 여부를 가늠할 판단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5월 미국 연방 파이프라인·위험물 안전청(PHMSA)은 알래스카 LNG 시설 규정과 인프라 신속 승인 등을 목적으로 하는 규제 완화 의견 수렴에 나섰다. 아울러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최종 보충 환경영향평가(EIS)를 통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환경 측면으로 관리할 수 있는 범위라고 판단하기도 했다.

미국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는 배경에는 자원 확보와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북극 안보 전략상, 이 지역의 지정학적 중요성도 작용하고 있다. 북극은 해빙에 따른 항로 확보로 미국의 주요 전략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4년 미국 국방부의 ‘북극 전략’에서는 에너지 인프라를 포함한 북극권 인프라 확충이 미군의 작전 지속성에 필수적이라고 명시한다. 특히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로 건설되는 1300㎞가량의 가스관 인프라 건설은 군 통신망 등 인프라 확충과 병행할 수도 있다.

에너지 측면에서도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단순한 자원 확보를 넘어, 한국·일본·대만 등 아시아 동맹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외교·안보 구상의 하나로 해석된다. 에너지 공급망을 통한 경제적 연계는 군사·외교적 결속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대중 견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한국을 방문해 지난 3월 26일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과 면담을 가졌다.

면담 후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와 던리비 주지사는 굳건한 한미동맹 토대에서 에너지 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지속해 나가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알래스카 개발과 관련해서도 지속해서 소통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