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선거 앞두고 알래스카 주지사 선거 경쟁 본격화

May 22, 2026 by KCN

2026년 알래스카 주지사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번 선거는 최근 알래스카 역사상 가장 치열한 주 전체 선거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양한 정치 성향을 가진 후보들이 알래스카 최고 행정 책임자 자리를 놓고 경쟁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던리비(Mike Dunleavy) 주지사는 두 번째 임기를 마치게 되며, 알래스카 헌법상 임기 제한으로 인해 재선에 출마할 수 없다. 현직 주지사가 없는 상황에서 여러 공화당, 민주당, 무소속 후보들이 이미 2026년 8월 예비선거를 앞두고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알래스카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도 비당파 상위 4인 예비선거(top-four primary)와 순위선택투표제(rank-choice voting)를 함께 사용하는 선거 시스템을 적용받게 된다. 2020년 주민투표를 통해 승인된 이 제도에 따라 모든 후보는 정당과 관계없이 동일한 예비선거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후 상위 4명의 후보가 본선거에 진출하며, 유권자들은 후보들을 선호 순서대로 순위를 매겨 투표하게 된다.

현재 공화당 진영에는 알래스카 전역에서 잘 알려진 정치인들이 다수 출마를 선언했다. 전 앵커리지 시장 데이브 브론슨(Dave Bronson)을 비롯해, 현 부지사 낸시 달스트롬(Nancy Dahlstrom), 전 알래스카 세입국장 애덤 크럼(Adam Crum), 전 주 상원의원 클릭 비숍(Click Bishop), 전 법무장관 트레그 테일러(Treg Taylor), 전 주 상원 다수당 대표 셸리 휴즈(Shelley Hughes), 그리고 매트수(Mat-Su) 자치구 시장 에드나 드브리스(Edna DeVries)가 출마했다.

민주당 측에서는 전 알래스카 주 상원 소수당 대표 톰 베기치(Tom Begich), 현 주 상원의원 맷 클레이먼(Matt Claman), 그리고 전 주 하원의원 조나단 크라이스-톰킨스(Jonathan Kreiss-Tomkins)가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교육 예산 확대, 공공 안전, 주거 부담 완화, 경제 다각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무소속 후보들 역시 선거에 합류하면서, 알래스카 특유의 강한 비당파 및 독립 정치 전통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일부 정치 전문가들은 알래스카의 순위선택투표제가 중도 성향이나 무소속 후보들에게 더 큰 경쟁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026년 주지사 선거는 알래스카 경제와 장기적인 재정 미래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쟁점으로는 영구기금 배당금(Permanent Fund Dividend, PFD), 에너지 개발, 감소하는 석유 수입, 주택 부족 문제, 인플레이션, 공교육 예산, 교통 인프라, 범죄 예방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영구기금 배당금(PFD)은 여전히 알래스카 정치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 중 하나다. 후보들은 향후 PFD 지급 규모와 함께, 배당금 지급과 정부 예산 및 재정 안정성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맞출 것인지에 대해 서로 다른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정책 역시 주요 선거 이슈가 될 전망이다. 공화당 후보들은 석유, 천연가스, 광산 개발 등 자원 개발 확대를 강조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 후보들은 재생에너지 투자와 경제 다각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후보들은 이미 알래스카 전역을 돌며 유권자들과 만나기 위한 모금 활동과 지역 순회 활동을 시작했다. 알래스카는 도시 지역과 외딴 농촌 지역에 인구가 넓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주지사 후보들은 앵커리지, 페어뱅크스, 매트수 밸리, 알래스카 남동부, 그리고 농촌 마을들을 방문하며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후보 등록 마감일 전까지 추가 후보들이 더 출마할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 몇 달간 선거 구도가 계속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순위선택투표제는 후보들이 전통적인 정당 지지층을 넘어 더 폭넓은 연합과 지지를 구축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26년 알래스카 예비선거는 8월 18일에 실시될 예정이며, 본선거는 11월 3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기자: 조유진